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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이야기

스포츠온 K리그 팬 토크 참가 후기

2011년 11월 12일 토요일...

양재역에서 스포츠온 김재호 기자님 주최, K리그 팬 결산 토크!! 본인은 소수의 저 순위 시민구단 참가자... 일 줄 알았으나, 무려 모인 4명 중에 나 포함해서 3명이 시민구단(대구/대전/강원)!! 게다가 수원팬 분은 무려 여자 고등학생ㅋㅋ

대전 여성팬 분께서 나이도 좀 있으셨고, 하실 말씀도 많으셔서 주도적으로 이야기 하셨음.

뭐 이런저런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보면 나와 대전팬 누님(은근히 강원팬 형님까지) 간에 성향 차이가 좀 느껴졌다.

오랜기간 홈/원정 경기를 많이 다니고 축구에 대한 관심/서포팅 정도가 높은 강원팬 형님과 대전팬 누님은 약간 현실주의적인 성향이었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그리고 각 구단에 대한 불신과 무능력을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현실적으로 그런 협회나 연맹은 문제도 많고, 특별히 제대로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그들에게 어떤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는 생각이 깊은 것 같았다. 그래서 당장 눈 앞에 있는 팀의 어려운 사정에 대해 잘 파악하고 그 부분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것 같았다.

뭐 사실 개인적으로 만날 리그 결과 인터넷 눈팅에, 골장면 하이라이트만 보는... 약간 저관여 팬인지라 관련된 경험을 강하게 느끼지 못해왔기 때문에 나는 이상만 가득한 이상주의자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형님,누님들의 현실주의가 틀리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관점의 차이는 문제의 원인에 대한 생각이나 해결방식에 대한 방향의 차이를 불러오는 것 같다.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나의 견해는 스포츠토토 참가 및 승부조작에 대한 교육/규정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 한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대전팬 누님은 이를 부정하지는 않았으나 선수 개개인에게 책임이 크다는 입장이었다. 어쨌든 팬을 배신한 그들의 선택은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 의견 차이를 보면서 뭔가 내가 늘 축구팬이고 스포츠팬이라고 하지만 뭘 모르는 팬이 아닌가... 하는 그런 스스로에 대해 바보 같다는 마음도 들었다. 조금 더 배우고 느끼고 경험해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이번 달 말에 나오는 스포츠온...ㅋㅋㅋㅋ 챙겨 봐야겠다!ㅋㅋㅋㅋ

과연 나의 점프샷은 어떻게 나왔을란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