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축구팬이고, 축구를 즐기는 생활축구인이다. 그래서 가끔 학교 운동장에서 학우들과 축구경기를 직접 해보기도 하고, K리그 관전을 하기 위해서 경기장을 찾기도 하며, TV중계를 시청해보기도 할뿐더러, 축구 게임도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 이렇게 축구를 좋아하고 즐기게 된 원인을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즐겁게 했던 스포츠 활동 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했던 종목이 축구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그 높은 농구 골대에 공을 넣는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고... 야구 장비들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기에는 너무나 많았고... 그저 십 여명이나 되는 아이들 중 누군가 한 명만 공을 가지고 있으면 즐길 수 있는 축구가 나에게는 가장 접하기 쉬운, 그리고 즐기고 놀기에 쉬운 스포츠였으리라. 결국 축구가 가지고 있는 규칙이나 참가의 용이성과 같은 "쉽다"는 측면이 나를 축구팬, 그리고 생활축구인의 길로 인도했다고 생각한다.

 

허나 20대 중반에 접어든 지금은 참 축구가 어렵다. 축구경기를 봐도 누가 뛰어나게 잘하는지... 내가 경기를 하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지... 내 축구 기술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등 축구에 관해서는 풀리지 않는 의문만이 가득한 것이 나의 상황이다. 기술적인 측면은 피나는 연습을 통해 어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이나 팀 전체의 전술적인 움직임 부분은 정말 참으로 복잡미묘한 것 같다.

 

예를 들어,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역습을 중심으로 하는 경기운영을 위해서는 수비라인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라인을 올려서 경기장 가운데 지역에서 볼경합의 우위를 점하고, 이후 빠르게 공격전개를 해야하나?? 아니면 라인을 내려서 상대방의 라인을 올리게 만든 후에, 우리 진영에서 상대방 수비 뒷공간으로 긴패스를 하여 한방이 있는 역습을 진행해야 하나?? 내가 보기엔 이 둘다 가능한 역습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것이 직접 이루어지는지... 나의 생각대로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등등 상당히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보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개 전술의 옳고 그름은,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감독의 판단과 생각을 옳은 것이라고 인정해주곤한다. 사실 상황에 적절한 전략이었다고 하더라도 선수들의 상황에 따라, 그날의 경기 분위기나 심판 판정에 따라, 날씨나 경기장 상황에 따라 너무나도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유명 감독들의 판단이 옳았는지... 어땠는지도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 위 사진에서 루니가 전후방으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면서 자유롭게 미드필더의 공격전개 과정에도 참여하도록 전술적인 지시를 감독이 내렸다면... 이는 루니의 능력에 기반해 감독이 적절한 역할을 부여한 것이니... 결국은 훌륭한 축구 기술을 가진, 루니 그 자체가 전술인것 같기도 하고...ㅎㅎㅎㅎ

 

가끔은 선수들 간의 전술적인 부분이 잘 보여서 어떤 상황이 펼쳐지는지 내가 인지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축구의 상황 상황은 항상 빠르게 흘러가버리고 만다... 그러니 결국 이전상황을 이해해보려다가 다음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러다 결국은 선수들의 개인기나 수비장면, 슛팅장면, 패스 타이밍과 같은 미시적인 측면만 집중해서 관전해보고 말아버린다. 결국은 선수들 그 자체가 전술을 완성하는 것이기에...

 

그래도... 조금 더 축구를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방법이 바로 그런 전술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를 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선수가 그 전술을 완성하는 것이겠지만, 전술이 어떤식으로 정해져있고~ 그 전술이 제대로 적중하고 있는지... 아니면 실패하고 있는지... 실패하고 있다면 어떤 부분이 미진한지... 등을 확인하면서 축구를 본다면 더 다양하게 축구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 아닌가?? 그렇지만 나는 그런 축구 전술을 보는 눈이 없다...ㅎㅎ;;; 거~참ㅎㅎ

 

축구는... 하면 할수록, 알면 알수록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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