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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문화사랑서포터즈/서포터즈 of 엘리트체육

빙상연맹과 다른, 용기있는 KeSPA의 결단을 칭찬한다!!


수 많은 팬들 사이에서 소문만 무성하던 E스포츠의 승부조작... 결국은 이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E스포츠 협회, 팬, 프로게이머를 꿈꾸던 많은 학생들, 그리고 이와 관계없는 많은 선수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단순한 정신적 충격뿐만이 아니라 게임단을 지원하는 기업들의 반응에 따라 '프로게이머 선수단 해체'도 있을 수 있다는 소문까지 도는 등 e스포츠계 전체에 분명히 재정적, 지위적 타격을 주었음이 분명합니다.


특히나 스타크래프트 1세대 프로게이머였고, 현재 수 년째 온게임넷에서 게임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태형 해설가는 미니홈피를 통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충격과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실제로 e스포츠의 성장은 실로 수 많은 어려움과 편견들을 이겨낸 하나의 긍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e스포츠산업, 그 찬란한 역사와 발전" 이라는 글을 통해서 한 번 과거에 e스포츠에 대해서 한 번 설명드렸었습니다만, 정말 e스포츠는 수 많은 기성세대들의 편견(ex-게임이 무슨 스포츠냐, 게임만 해서 뭘 해먹고 살겠다는 것이냐 등등)을 이겨내고, 지금 세계최고 수준의 프로게임 시장규모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큰 성장에 하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흠인 '승부조작'은 협회 스스로 발견해낸 일이었습니다. 정말 순간의 유혹에... 그 찰나의 순간에 협회의 사람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업적과 성과를 지키기 위해서 이번 사건을 협회차원에서 조용히 넘어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마치 오랜 기간동안 그래왔던 빙상연맹 처럼...

그러나 빙상연맹과 달리 한국E스포츠협회인 KeSPA는 단호했습니다. 아츠뉴스의 "스타그래프트 승부조작, e스포츠협회 검찰 수사 결과 발표" 기사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자체 정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e스포츠시장에 타격이 있을지라도 건전여가문화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를 근절해내야 한다고 판단하여 3월에 검찰 수사를 의뢰하였다고 합니다. 협회의 수사의뢰를 받은 검찰에서 결국 지난 14일 수사 결과를 발표했고, 이에 따라 불법 도박사이트와 승부를 조작한 전·현직 프로게이머 11명을 통해서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2명과, 프로게이머들 그리고 브로커 3명까지 16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번에 혐의가 인정되는 프로게이머 중에서는 정말 '본좌'란 명예까지 얻었던 최고의 프로게이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번 사건은 빙상연맹이 곽윤기, 이정수 선수에게 큰 징계를 준 것과 그렇게 다르지 않지 않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엄연히 빙상연맹과 한국e스포츠협회의 대처는 달랐습니다.

수 많은 시간동안, 그리고 암묵적인 동조를 하고 비리를 방조한 빙상연맹...

발빠른 자체조사 이후, 더 큰 성장을 위해 비리를 드러내는 고통을 감수한 한국e스포츠협회...

과연 그 어느 협회의 모습이 스포츠정신을 보여주고 있고, 진정한 스포츠인이라는 자부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요??

한국e스포츠협회는 그들의 말에 책임을 지는... 진정한 스포츠인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게 아닌가?
물론 이번 사건은 정말 e스포츠 발전을 잠깐 가로 막을 하나의 걸림돌이 었음은 틀림없습니다. 그렇지만 본인들의 치부를 드러내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e스포츠협회의 태도를 보면, e스포츠는 아직 무궁한 발전의 여지가 많은 스포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e스포츠를 방송하는 동시에 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는 온게임넷 측에서도 17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4라운드 6주차 3경기 위메이드 vs SK텔레콤 중계방송에 앞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포모스의 기사에 따르면, 정소림 캐스터의 목소리로 발표된 사과문은 통해 온게임넷은 "일련의 사건에 연루된 부분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와 관련된 책임있는 조치와 대책마련을 위한 노력을 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말 뿐만 아니라 온게임넷 측은 곽재근 단장을 해임하고, 이명근 감독을 직무정지시키는 등 행동으로도 개혁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협회뿐만 아니라 게임단, 방송사, 선수단, 팬 등 모든 관계자들이 깊이 반성하고,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통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빙상연맹과 다른 재빠르고 적절한 조치를 보여주며, 반성의 표현을 확실히 하고 있는 e스포츠는 분명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서 더 큰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것이라 믿습니다.

한국e스포츠의 무궁한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