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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핸드볼 이야기

아시안게임 유력 금메달 후보! 여자핸드볼! 그러나 현실은...

제가 이번 여름에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포스팅을 통해서 어느 정도 알려드린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핸드볼 종목에서 큰 저력을 보여주는 대단히 희귀한 국가입니다.

실질적으로 핸드볼을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고 즐기는 종목도 아니고, '초-중-고-대학'로 연결되는 학생선수들의 진학 혹은 진입을 위한 팀의 수가 그렇게 탄탄한 것도 아닙니다. 실질적으로 핸드볼 등록선수는 2400명 수준입니다. 이것도 남자와 여자를 합쳐서 나온 수치이니, 정말 핸드볼 저변의 취약성을 잘 대변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SK는 핸드볼의 저변확대와 프로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그 결실을 보기가 과연 쉬울런지요...

어쨌든 이렇게 취약한 저변과 환경 속에서도 핸드볼은 올림픽,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의 메달 획득에 톡톡히 공헌하는 효자종목 중 하나였습니다.


남자대표팀은 24회 서울올림픽대회 2위를 기록한 것이 최근 올림픽에서 최고기록이며, 그외 올림픽에서는 전체적으로 8강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여자대표팀의 성적은 화려하다 싶을 정도다.

29회 북경올림픽 3위
28회 아테네올림픽 2위
27회 시드니올림픽 4위
26회 아틀란타올림픽대회 2위
25회 바르셀로나올림픽대회 1위
24회 서울올림픽대회 1위
23회 미국올림픽대회 2위

세계 4강에서 떨어진 적이 거의 없다. 남자대표팀도 유럽의 벽을 쉽게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남자 핸드볼과 여자 핸드볼은 아시아 내에서는 굳건히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거의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도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온 핸드볼에 대한 지원은 상당히 빈약한 편입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핸드볼 자체에 대한 관심이나 저변이 매우 빈약하기 때문입니다.

핸드볼 실업팀을 운영하는 주체도 몇몇 기업과 지방 지자체인데, 최근에는 여자핸드볼 벽산건설팀이 해체를 선언했고 이제 뒤이어 용인시청까지 여자핸드볼팀 해체를 선언하기에 이릅니다.(관련기사:http://sports.media.daum.net/ag2010/news/breaking/view.html?newsid=20101111114201053&RIGHT_SPORTS=R1)

최근 SK그룹이 핸드볼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최태원 SK회장이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핸드볼에 대한 지원이 확실히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핸드볼의 저변, 대중들의 핸드볼에 대한 관심은 미약한 실정입니다.

그렇지만 핸드볼협회와 생활체육 핸드볼 협회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생활체육핸드볼연합회는 지속적으로 생활체육 대회를 개최하면서 대학 동아리팀, 일반 동아리팀들이 핸드볼을 하는 의미를 부여해주며 경쟁의 장을 만들어주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민생활체육 서울시 핸드볼협회는 초,중,고 학교에 핸드볼활성화 클럽 창설을 지원하는 동시에 핸드볼활성화 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제1회 국민생활체육회장기 전국핸드볼대회 사진




국민생활체육 서울시핸드볼연합회장배 핸드볼활성화학교 대항 핸드볼대회 사진

(국민생활체육핸드볼연합회 : http://cafe.daum.net/khandball#khandball)
(국민생활체육서울시핸드볼연합회 : http://www.shandball.com/)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그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기약할 수 있는 것은 이 노력을 핸드볼인들이 지속해나가고 동시에 스포츠산업적 시각에서 단순한 투자가 아닌 수익을 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내기 위한 노력이 지속된다면 충분히 핸드볼도 진정한 의미의 프로핸드볼리그를 운영할 수 있는 거대한 하나의 스포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포츠뉴스 1면 기사에 프로핸드볼팀의 우승확정 소식이 언젠가 실리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