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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 마케팅/경영

웹툰의 발전와 스포츠의 발전??


만화... 누구나 부담없이 볼 수 있고, 누구나 빠지게 만들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옆나라 일본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만화를 즐겨보고, 만화영화 시장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가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만화시장은 그렇게 일본만큼 크지는 않은 편이다. 그렇지만 만화가 엄청난 평가를 받지 않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역시 나쁜 평가를 받는 것만도 아니다. 특히나 학생들에게 만화는 인기상품이다.

만화책과 교과서를 비교해보면 만화의 지위는 수직상승한다.

초,중,고 교과서는 대한민국의 내놓으라하는 교수님들과 학교 선생님들이 모여서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오랜연구와 연구 끝에 그리고 심도 깊은 검열과 검열 끝에 만들어지는 최고의 책이 아닌가? 그런데 그런 교과서는 학생들에게 거부받는 책(?)이 되고 있다.

거부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교과서는 만화책의 방패막이로 쓰이기도 한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 교과서 안에 만화책을 끼워놓고 열심히 읽는 학생들도 있고, 교과서를 높게 쌓아놓고는 만화책을 읽기도 한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만화의 인기는 약간은 어린 연령층 학생들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분명히 그 지위를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만화의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만화계의 노력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튀어나가게 되었다.

만화의 출판이 쉽지만은 않은 우리나라 출판시장과 거대한 인터넷 접속자를 거느리는 한국의 인터넷인프라는 웹툰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고야 말았다.

물론 다른 나라에도 웹상에 만화를 연재하는 만화가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에서 따로 웹툰을 연재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이러한 공간에서 많은 만화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며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본인이 보기에는 그리 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웹툰은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서 발전한 새로운 만화의 영역이다'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아무튼 이러한 웹툰이 스포츠와는 대체 무슨상관이라고 이런 글을 싸지르는가...?!

-샤다라빠는 K리그팀 성남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축구팬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축구웹툰작가이다.

스포츠 경기의 결과를, 스포츠 현상에 대한 의견이나 사실을 제시하는 데는 많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TV와 같은 대중미디어를 통해서 생중계할 수도 있고, 뉴스를 통해 종합적으로 보도할 수도 있다.

신문에 경기결과를 기재하기도 하고, 경기 결과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도 있다. 최근에는 신문보다는 인터넷에서 이러한 스포츠경기에 대한 평가나 리뷰가 활발하다. 많은 칼럼리스트들과 블로거들이 이렇게 글을 통해서 전달하곤 한다.

그리고 또 하나, 만화도 스포츠의 경기결과나 스포츠 현상에 대한 분석을 표현하는 도구로 멋지게 활용되고 있다.

만화가 표현해낼 수 있는 특유의 시각적 표현, 만화로만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재치있는 비유들, 만화가 만들어내는 희화화 등 만화는 이제 스포츠를 표현하는 새로운 영역으로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의 지위로 올라왔다고 본다.

인테르의 베니테즈 감독의 무능력을 풍자하고 있다.
'익뚜의 on사이드'의 한 컷
(http://news.nate.com/mediaList?cp=fc)
과거 박지성 선수가 멘체스터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이후, 맨유의 선수와 박지성 선수의 근황에 대한 재치있는 표현과 재미있는 표현으로 인지도를 쌓아나기 시작하여 현재 축구팬들에게 인정받는 웹툰작가로 올라섰다.

지금 소개한 두 웹툰 작가 외에도 더 많은 웹툰 작가들이 스포츠를 주제로, 특히나 축구를 주제로 다양한 시각에서 그리고 재미있게 축구계에 이야기거리들을 던져주고 있다.

스포츠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는 만화도 있지만, 최근에는 그런 만화의 댓글에는 독자들이 친절하게 해설을 해주는 문화도 형성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해설댓글 중에 옳게 해석되었다고 판단되는 댓글은 다른 독자들에게 많은 추천을 받으며 그 해설의 옳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웹툰이 스포츠계에서 팬을 모을 수 있고,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하나의 도구로 충분히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축구, 야구 같은 인기스포츠 이외에 다른 비인기 종목의 스포츠에서는 이와 같은 웹툰을 적절히 활용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종목 자체가 친숙해지고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충분히 좋은 접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그나마 실업리그가 존재하고 실업팀이 몇 개씩 존재하고 있는 핸드볼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각 팀을 대표하는 유명선수를 예쁘고, 귀엽고 재미있게 표현하여 각 팀 간에 있었던 경기 이야기, 팀의 라이벌 관계, 선수들 간의 라이벌 관계, 감독들 간의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 거리들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이를 찾아내고 더 살을 붙이고, 만화로 표현해내는 것이 단순히 '핸드볼을 관람하세요~'라고 외치는 것 보다 더 대중들에게 핸드볼을 가깝게 느끼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아닐까??

한국 스포츠계! 이제는 스포츠만큼 재미있고, 대중들에게 거부감이 없는 만화를 이용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