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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의 일본인 "미야이치 료"의 사례로 본 부러운 일본축구


이미 3달 전쯤 아스날 입단이 확정되어 있던 일본의 고교 축구선수 "미야이치 료"가 다시 뜨겁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당시에 본인도 아래의 스페셜 영상을 보았었다. 분명히 능력있고 튀는 선수임에 틀림없는 것은 사실인듯 싶다.


3달 전에도 아래의 미야이치 료 선수의 스페셜 영상을 봤고, 오늘 다시 한 번 보게 되었다.

하지만 지난 번과 달리 이번에는 다른 것이 눈에 들어왔다.

첫 번째는 고교축구대회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구장이 잔디구장이라는 점이다.

물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체육진흥공단(KSPO)과 문화체육관광부, 교육과학기술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통해서 학교운동장에 잔디구장을 설치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런 잔디는 대부분 용이한 관리를 위해서 인조잔디로 설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사계절 푸른 잔디를 볼 수 있다.

일본에서도 그러한 인조잔디가 적지 않게 쓰이긴 하겠지만, 이번 영상에서는 인조잔디 뿐만이 아니라 천연잔디를 볼 수도 있다. 듬성듬성 굴곡도 있고, 땅이 보이는 듯하기도 하는 일본의 천연잔디 구장. 그리고 그런 구장에서 뛰는 고교선수들...

고교선수들은 이미 우리나라 프로선수들이 경험할 수 있는 잔디구장에서 뛰어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사소한 차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사소한 차이가 언젠가 큰 차이를 만들어 내는 법... 특히나 잔디의 차이는 선수들에게 어떤 의미에서는 큰 차이를 가지고 오는 사소한 요소들이 많은 법!

이러한 일본의 시설, 인프라가 너무너무나 부러웠다.

두 번째는 이러한 고교축구대회의 영상이 남겨져 있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이 개인들의 촬영에 의한, 혹은 학부모, 학교측에 의한 촬영이었겠지만 영상이 존재한다는 것 그 자체가 너무너무 멋지고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코치들은 현장에서 선수들의 잘잘못을 그자리에서 판별해내고 작전을 지시할 수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직접 뛰는 선수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떤 플레이가 더 좋은 것이었는지 감을 잡지 못할 수 있다. 바로 이때 필요한 것이 영상기록이고 영상을 통한 반성이다.

실제로 본인도 핸드볼 동아리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핸드볼이 너무 어렵고 이해가 안된다. 늘 선배나 교수님들께서 이런 저런 점이 잘못되었고 이렇게 저렇게 해야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있지만, 그것이 가슴으로 와닿거나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촬영한 영상을 함께보면서 선배들과 이야기하고 교수님께 지적당할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이해가 너무너무 쉽다.

바로 이러한 점들을 축구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타 종목에서도 적용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회식 한 번만 안하면 캠코더도 살 수 있을 것이고, 영상촬영은 부상 선수 혹은 아직은 스타팅 라인에 들지 못한 아쉽지만 여러가지 배워야 할 점이 많은 '어린 선수'들에게 충분히 맡길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는 선수의 스페셜 영상을 대중 혹은 구단 관계자에게 제공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 최고의 고교선수였던 전남의 지동원 선수의 고교시절 영상도 구하기 힘든 한국의 영상기록의 현실에 대해 조금 아쉬움을 느껴본다.



아스날의 일본인 "미야이치 료" 고교시절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