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일) 전북현대와 김천상무와의 경기, 전북현대는 4실점에 무득점으로 대패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와 박진섭은 팀의 0:4 대패를 만드는 큰 실책들을 했다. 팬들은 그들이 든든히 전북현대의 골문을 지켜주길 바랐지만, 홍정호는 전반 29분 경에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고, 박진섭은 전반 35분에 거친 파울로 퇴장당하고 말았다.
여러 환경들이 전북현대 팀의 반등을 막았다
1. 김천상무 선수들이 열심히 뛰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경기날은 김천상무 입대 7기 인원들의 전역 기념식 날이었다. 그러다보니 김천시장, 국군체육부대장, 대표이사 모두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특히 국군체육부대장이 지켜보는 경기는 김천상무 선수들에게는 특별하다. 그들에게 휴가를 하사할 권한이 있는 분이고, 그들의 생활을 관리하는 분이다. 그러니 국군체육부대장 앞에서 나태한 자세로 경기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김천상무 선수들은 이 경기를 정말 치열하게 수비 복귀를 하고, 끈질기게 전북현대 선수들을 따라 붙었다.
2. 비 때문에 전북현대 선수들의 기술이 잘 통하지 않았다.
그래도 전북현대에는 티아고, 에르난데스 등 굉장히 좋은 기술과 신체적 능력을 가진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어쩌면 역습의 순간에 그런 선수들이 개인 능력으로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운이 나쁘게도, 경기 날에는 비가 세차게 내렸다. 그렇게 비가 오는 날에는 선수들의 섬세한 개인기나 드리블이 잘 통하지 않는다. 실제로 티아고나 에르난데스, 문선민 같은 선수들이 여러 차례 개인 돌파를 시도하고,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
어쨌든, 팀 패배의 시작은 홍정호와 박진섭의 실수부터였다.
전북현대가 경기를 조금 소극적으로 운영하긴 했지만 어쨋든 실점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기에 전북현대는 분명히 김천상무를 이길 수도 있었다. 전반 29분에 홍정호의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주기 전까지는. 0:1로 지고 있는 상황, 그래도 전북현대는 따라갈 수 있는 희망이 조금 있었다. 전반 35분에 박진섭이 거친 파울로 퇴장당하기 전까지는.
0:1로 지고 있고, 한 명이 퇴장 당한 상황. 전북현대는 그래도 경기를 아주 포기하지 않았다. 역습의 기회를 노렸고, 끈질기게 김천상무의 공격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한 명 퇴장당하고, 비까지 내리는 환경 속 전북현대가 반전을 이루어내는 기적은 없었다. 결국 0:4로 전북은 이번 2024년 K리그에서 6월 29일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처럼 4득점 차이의 패배를 다시 한 번 당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득점이 없었다는 점에서 더 처절한 경기였다.
직전에 K리그 22라운드에서 제주에게 2:1로 승리를 했던 전북현대는 김천상무를 상대로 승리하여 반등의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반등이 아니라 굉장한 좌절을 겪은 경기 결과를 맞이하고 말았다. 아직도 전북현대는 K리그1 12개 팀 중에서 11위에 머물러있다. 정말로 만약에 이대로 K리그1이 종료되면, 전북현대는 강등 플레이오프를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북현대는 2023년 K리그 연봉 총액 1위 팀이다. 절대로 전북현대는 이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꼭, 그렇게 다시 전북현대가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날이 빠르게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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