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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 이야기

리박스쿨 대표 여론조작 활동 이슈 정리

by Chans_2 2025. 6. 2.

리박스쿨이라는 극우 성향 역사 교육단체가, 이번 대통령 선거와 정치판에 큰 파장이 되고 있습니다. 이 단체가 국민의힘 정치인 및 정부 측과도 연결되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지속적으로 여론조작을 해왔다는 이슈도 제기되어 있습니다.

이런 리박스쿨의 여론조작을 포함한 다양한 이슈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리박스쿨이란 무엇인가?

‘리박스쿨’은 ‘이승만’과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의 이름에서 따온 극우 역사교육 단체입니다. 2017년 처음 만들어진 이 단체는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주로 만들어서 운영해 왔습니다.

 

리박스쿨 대표 손효숙은 우정사업본부에서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해 5급 사무관으로 퇴직한 공무원이었습니다. 퇴직 후 2016년부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면서 극우적인 역사 인식에 크게 공감하며, 이를 전파하기 위한 교육을 해야 겠다고 마음 먹은 듯 합니다.

 

<리박스쿨 손효숙 초기 활동>

2015년 경 : 우정사업본부 정년퇴직

2017년 6월 : ‘프리덤 칼리지 장학회’ 창립 (1호 장학생, 유투버 ‘상진아재’)

2019년 12월 : '리박스쿨' 시작

  ※ 출처 : 미래한국 인터뷰(20.2.20)
리박스쿨 홈페이지 내 대표 인사말
리박스쿨 홈페이지 내 단체연혁

2. 리박스쿨 여론조작 활동 의혹

25년 5월 30일, 뉴스타파에서는 잠입 취재를 통해 '리박스쿨'이 여론조작을 위해 조직적인 댓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박스쿨은 2022년 11월 이전부터 ‘자손군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이름으로 조직적인 댓글 관련 활동을 시작해왔습니다. 

 

특히 이번 대통령 선거 기간에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이재명 후보를 비난하는 방향의 정치 방향성을 드러내는 댓글을 집중적으로 작성해 여론을 유도했습니다.

2022년 11월, 리박스쿨 사무실에 '자손군' 모집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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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 TV토론회 관련 댓글을 지시하는 리박스쿨의 카톡방

3. 리박스쿨, 국힘, 정부 연관 의혹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는 5월 27일에는 국힘 조정훈 의원실과 연계하여, 학부모 시민단체로서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이는 손효숙 대표가 직접 조정훈 국힘 의원과 관계를 맺고 있어왔고, 김문수 지지를 위해서 함께 연계해서 행동한 실제 사례입니다.

 

조정훈 의원실 측에서는 단순히 학부모 교육 시민단체를 위해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소개해줬을 뿐이고, 리박스쿨과 연관성에 선을 긋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여론조작은 전혀 몰랐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리박스쿨 대표(권성동 왼쪽)와 국힘 국회의원들의 김문수 지지선언 기자회견
국힘 조성훈 의원 측과 기자회견을 한다고 말하는 리박스쿨 대표
리박스쿨 대표와 국힘 조정훈 의원, 권성동 의원이 함께 사전 논의하는 현장

 

게다가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는 지난해부터 교육부 장관의 직속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정부 측과의 연관성도 의심되고 있습니다. 손효숙 대표는 교육정책자문위원으로 2024년 6월 13일에 위촉 받았고, 현재도 정책 자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 뉴스타파

정부와 리박스쿨이 정부와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더 해주는 정황은 또 있습니다. 라박스쿨이 주최하는 "자유기업원과 함께하는 청소년 기업탐방" 프로그램에서 대통령실 견학 프로그램을 참여했다는 점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은 견학 프로그램 신청 절차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리박스쿨의 대통령실 견학이 확인되면서 리박스쿨과 ‘윤석열 대통령실’과의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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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대법원, 서울경찰청 등을 방문한 라박스쿨의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4. 리박스쿨과 늘봄학교 이슈

추가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교육부의 늘봄학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증을 주는 교육과정을 열고 실제 학생들에게 교육을 나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교육과정에서 나오는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증을 미끼로 댓글 여론조작 활동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그릇된 역사관을 주입시킬 수 있는 극우 인사들이 어린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되는 것인데, 이미 서울교대와 MOU를 통해서 10개 학교에 실제 교육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출처 : 뉴스타파

5. 정부의 리박스쿨 여론조작 대응

먼저 리박스쿨이 댓글로 대선 여론 조작을 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서는 사이버수사2대에 사건을 배당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교육부‘리박스쿨’이 늘봄학교 강사 채용과 프로그램 제공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늘봄학교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기관을 점검해서 리박스쿨(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과의 관련성을 전수 점검해 문제 사안 확인 시 즉각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박스쿨은 ‘한국늘봄교육연합회’라는 단체 명의로, 서울교대를 통해 서울 10개 학교의 늘봄학교에 과학·예술분야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리박스쿨은 극우 역사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의 역사관을 흔들어 놓으려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체 국민들의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서 정부의 교육사업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미끼를 던지며, 20대부터 60대까지 국민들을 댓글 여론조작에 체계적으로 참여시켰습니다.

 

리박스쿨의 여론조작 부대 ‘자손군(자유손가락 군대)’ 활동은 분명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김문수 후보와 리박스쿨과의 관계에 따라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습니다. 다만 김문수 후보 측은 “리박스쿨과는 아무런 조직적 연계가 없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리박스쿨이 5월 말부터 홈페이지 및 SNS 콘텐츠를 대거 삭제하거나 비공개 처리한 것과, 김문수 후보 지지 발언이 담긴 영상들이 동시에 사라졌다는 점은 여러모로 의심이 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과 교육부 모두 각각의 영역에서 조사 및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곧 이 말도 안 되는 단체의 만행, 그리고 어떤 단체와의 연관성 등이 빠르게 드러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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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박스쿨 손효숙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