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밤, 한국에서 휴식을 갖고 있는 손흥민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체육공원에 나타났습니다다. 지난 6월 27일 아차산 축구장에 등장한 이후, 두 번째 일반인들의 축구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에는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도 함께 했다. 그러나 결국 손흥민과 김승규의 조기추구 경기는 현장을 찾은 팬들의 무질서에 의해 좌절되었습니다.
손흥민과 김승규가 처음 등장해서는 그래도 아주 큰 무리 없이 경기를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 번 이렇게 멋진 추억을 축구팬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만들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곧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갑니다. 갑작스러운 손흥민의 방문에 인근에 수많은 팬들이 수지체육공원으로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당시 T맵에 수지체육공원을 목적지로 설정한 사람이 200명을 넘는 순간도 있었다고 합니다.
삽시간에 그렇게 모인 수많은 팬들의 수는 K리그2 경기 관중수에 맞먹는 2,000명 가량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지체육공원은 이렇게 많은 수의 관람인원들이 쾌적하게 경기 모습을 볼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높은 계단식 스탠드가 조그맣게 있을 뿐, 팬들은 경기장을 둘러싸고 구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손흥민을 볼 기회는 흔치 않았고, 손흥민의 화려한 플레이가 이어지자 많은 팬들은 점차 경기장 안으로 밀고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경기장으로 밀고 들어온 팬들 때문에 결국 조기축구팀과 손흥민, 김승규는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었습니다. 진행을 도와주러 온 인원들이 팬들에게 질서 유지를 요청하면서 경기장에서 물러나줄 것을 요청했지만 쉽게 상황이 정돈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손흥민과 김승규는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계속해서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고는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결국 통제할 수 없었던 무질서한 현장 때문에, 팬들이 손흥민과 김승규의 멋진 플레이를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날아가고 말았습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손흥민 그리고 중동 알 샤밥에서 뛰는 김승규의 플레이를 가까이서 쉽게 볼 수 없기에, 큰 관심을 갖고 많은 팬들이 몰려들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경기를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현장에서 안전 통제를 잘 따라주었어야 했을것 같습니다.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조금이라도 더 보기 위해서는 조금 양보하면서 충분히 생활축구인들과 선수들이 경기할 공간을 충분히 마렸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드네요.
<경기장을 떠나는 김승규와 손흥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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