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GSX S125 18년식 차량을 운행하는 바린이 Chans2 입니다.
대학시절 학교가 넓어서 125cc 스쿠터를 타고 다닌 경험만 있었는데, 문득 30대 중반에 바이크에 들어와보게 되었습니다. 바이크를 구매한지 겨우 한 달 정도 되어가는 바린이라서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좌충우돌하면서 배워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바이크 이야기를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중고로 구매한 GSX S125 바이크에 갑작스럽게 발생한 F1 오류코드 그리고 엔진경고등에 대해서 알아본 내용, 그리고 제 바이크는 결국 어떻게 해결했는지 기록해봅니다.
내가 중고로 구매한 GSX S125 바이크
경제사정이 썩 좋지는 않아서 가성비 괜찮은 중고 매물을 찾고 찾았다. 그리고 GSX-S125 18년식, 12,500km 가량 운행한 바이크를 중고로 구매하게 되었다. 외관이 멋있고 예쁘다는 점도 좋았지만, ABS 장착된 모델이라는 점과 연식 대비 적은 주행거리가 마음에 들었다. 또 125cc 바이크들에 대한 리뷰들을 보니 GSX S125 정도면 충분히 바린이가 탈만한 네이키드 바이크라는 확신이 들었다.
갑자기 나타난 F1 오류코드 그리고 엔진경고등
구매 후 2주 정도 되던 주말, 주유를 하려고 야간에 이동하던 중에 갑자기 바이크에서 이상 현상을 느꼈다.
빨간불 정지 신호를 보고 브레이크를 잡고 정차한 후 였다. 1단으로 기어를 내렸는데 RPM이 4,000대 정도에 계속 머물렀다. 엑셀 스로틀을 당기고 있지도 않았는데 이 현상은 계속되었고, 기어를 N단으로 바꿔봤지만 변함이 없었다. 그대로 다시 1단으로 기어를 변경하고 출발하다가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예측이 되질 않아서 일단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켜봤다. 그랬더니 다시 RPM이 정상적인 방식으로 움직였다.
그 후에 주유를 마치고 바이크를 주차하려고 집에 돌아와서 보니, 갑자기 차량 계기판에서 F1 오류코드와 엔진경고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몇 초 동안 멍하니 바라보기도 했고, 몇 번 시동을 껐다가 켜보기도 했다. 당연히 F1 오류코드와 엔진경고등은 계속 나타나고 있었다.
산지 얼마 되지도 않은 중고 바이크인데 벌써 이렇게 문제가 생기는 건가? 판매자가 이런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나에게 덤티기를 씌운건가?
이래서 다들 신차를 사라고 하는건가?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정신을 부여잡고 얼른 인터넷에서 스즈키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메뉴얼을 찾아봤다.
그리고 메뉴얼에서 F1 오류코드와 엔진경고등에 대해서 설명해놓은 내용을 찾아보았다.
두 내용 모두 공통적으로 “연료 분사 시스템”에 오류가 있다는 내용이다. 연료 분사는 엔진에서 이루어지니 결국 엔진 문제라는 것이다. 굉장히 치명적이고 큰 문제라고 느껴져서 굉장히 겁이 많이 났고, 수리비용이 굉장히 많이 나올 것 같다는 걱정이 앞섰다. 그래서 혹시 유사한 문제를 겪은 분들이 없는지 검색을 열심히 했는데 쉽게 찾을 수 없어서, 진짜 내 바이크에 큰 문제가 생긴 줄 알고 굉장히 큰 걱정을 하게 되었다.
F1 고장코드 및 엔진경고등 관련 다른 분들의 사례
조금 더 끈기를 갖고 검색을 하다보니, GSX S125 혹은 GSX R125 바이크를 타는 다른 분들도 유사한 경험을 한 분들이 조금 보였다. 정차 중에 갑자기 RPM이 높이 올라가고, 그 이후에 F1 고장코드와 엔진경고등이 뜨는 것까지 동일했다. 이러한 사례가 아주 드문 일은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 안심이 되었다.
F1 고장코드와 엔진경고등 해결방법
유사 사례를 작성한 게시글이나 질문에 댓글을 보면, 해결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1. 바이크 예열을 충분히 하고 운행한다.
2. 몇 시간 혹은 몇 일 정도 운행을 한다.
고장코드와 경고등이 떴는데 너무 안일한 해결방법이 아닌가 싶기는 한데, 그렇게 일단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댓글들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진짜 엔진 상태, 배기음, RPM, 주행질감 등 바이크에 평소와 다른 특이사항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해결방법인 듯 하다.
어떤 분은 F1 고장코드와 엔진경고등이 떠서 스즈키 매장으로 찾아가서 정비를 받으려고 하자, 정비기사님이 바로 바이크 입문한지 얼마 안되지 않았냐면서 ‘RPM이 과도하게 높은 상태에서 변속을 하는 것을 주의하라’고 조언하고는 그냥 몇 시간 정도 더 타다보면 없어질 것이라고 그냥 돌려보냈다는 이야기를 댓글로 남겼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타다가 보니 고장코드와 경고등이 모두 해결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나도 한 4일 정도 후 문득 계기판을 보니 고장코드와 엔진경고등 모두 사라져 있었다.
바이크를 탄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바이크에 대한 정보나 지식도 많이 부족하다보니 하나하나 모든 것에 반응하고 걱정하고 있다. 역시 이게 초심자의 모습인가 싶기도 하다. 그래도 F1 고장코드와 엔진경고등 모두 엔진에 대한 문제를 의미하는 것이니, 이번 기회에 어떤 이슈가 있다는 점을 정확히 잘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다.
혹시 GSX 125 타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리고 같은 이슈를 겪고 마음 고생하는 분들이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란다.
#GSXS125 #스즈키 #바이크 #바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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