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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기타 스포츠

페이커가 롤드컵 우승해도 롤 국가대표 탈락할 수 있다? 부활한 케스파컵!

by Chans_2 2024. 7. 4.

2024년 페이커가 LCK 서머를 우승하고 롤드컵을 우승해도 국가대표 선발에서는 탈락할 수 있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오늘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 선발 자격 개편'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서 협회는 롤 국가대표 선발은 오직 다시 부활한 케스파컵 입상실적과 개인기록을 기준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시 말해 누구든 롤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싶으면 소속 팀이 케스파컵에 출전을 해야만 하고, 거기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동시에 본인도 활약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 선발에 대해 발표하는 한국e스포츠협회

 

지난해, 한국e스포츠협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선발할 때에는 선수들의 최근 2년 간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자체적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했다. 어떻게 보면 명확한 기준 없이 자체적으로 선발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당시 페이커 선수도 2023년 서머 중 손목 부상으로 1개월 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 했고, 강력한 경쟁자인 젠지 쵸비가 있었음에도 무난히 국가대표로 선발되엇다. 그래서 이번에 협회에서는 국가대표 선수선발 자격 개편을 통해 충분한 기량을 갖춘 선수를 공정한 기준에 맞춰 선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우선 현재로써 롤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유일한 "국가대표 선발 검토지표 활용 대상 대회"인 케스파컵에 반드시 출전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한다. 케스파컵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프로와 아마추어 통합 e스포츠 대회이다. 첫 대회는 스타크래프트 종목으로 2005년에 개최되었다. 2021년을 마지막으로 코로나 때문인지 더 이상 개최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국가대표 선발 자격 개편과 함께 다시 케스파컵이 부활한 것이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현재로써는 국가대표 선발에 케스파컵만을 검토지표로 활용하겠지만, 참여 및 입상 이력이 국가대표 선발에 정량 검토지표로 활용되는 대회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마 가장 먼저 LCK의 성적을 국가대표 선발에 참조/반영하기 위해서 라이엇게임즈 측과 긴밀하게 협의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또한 해외에 진출해있는 선수들을 감안하여, 여러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하고 운영하는 여러 대회들을 반영할 것으로 추측해본다.

 

사실 2021년 마지막 케스파컵까지도 케스파컵의 롤 종목은 여러 잡음이 많았다. 2018, 2019년에는 우연히 이적시장 종료 후 개최되어서 바뀐 1군 엔트리를 시험하는 성격의 대회가 되었고, 2020년에는 이적시장 진행 중 개최되면서 1,2군 선수들이 혼재해서 출전하는 팀들도 있었다. 2021년 마지막 대회 때 우여곡절 끝에 2군 선수이 나오는 대회로 정리되었다.

 

그러나 이제 케스파컵이 국가대표 선발에 참조하는 대회가 된 만큼, 케스파컵에서 페이커도 볼 수 있게 되었다. LCK 많은 스타 선수들도 모두 출전할 것이다. 그리고 아마추어계 재야의 고수들이 페이커를 포함한 LCK 스타들과 맞붙게 될 것이다. 과연 케스파컵에는 LCK 소속으로 롤드컵의 우승을 거머쥐고 온 팀이 있을지, 그 팀에 속한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을지, 그리고 페이커는 어떤 모습으로 케스파컵에서 얼마나 활약을 할지! 이번 케스파컵은 e스포츠, 특히 롤 팬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는 대회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