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페이커가 LCK 서머를 우승하고 롤드컵을 우승해도 국가대표 선발에서는 탈락할 수 있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오늘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 선발 자격 개편'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서 협회는 롤 국가대표 선발은 오직 다시 부활한 케스파컵 입상실적과 개인기록을 기준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시 말해 누구든 롤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싶으면 소속 팀이 케스파컵에 출전을 해야만 하고, 거기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동시에 본인도 활약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지난해, 한국e스포츠협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선발할 때에는 선수들의 최근 2년 간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자체적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했다. 어떻게 보면 명확한 기준 없이 자체적으로 선발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당시 페이커 선수도 2023년 서머 중 손목 부상으로 1개월 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 했고, 강력한 경쟁자인 젠지 쵸비가 있었음에도 무난히 국가대표로 선발되엇다. 그래서 이번에 협회에서는 국가대표 선수선발 자격 개편을 통해 충분한 기량을 갖춘 선수를 공정한 기준에 맞춰 선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우선 현재로써 롤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유일한 "국가대표 선발 검토지표 활용 대상 대회"인 케스파컵에 반드시 출전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한다. 케스파컵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프로와 아마추어 통합 e스포츠 대회이다. 첫 대회는 스타크래프트 종목으로 2005년에 개최되었다. 2021년을 마지막으로 코로나 때문인지 더 이상 개최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국가대표 선발 자격 개편과 함께 다시 케스파컵이 부활한 것이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현재로써는 국가대표 선발에 케스파컵만을 검토지표로 활용하겠지만, 참여 및 입상 이력이 국가대표 선발에 정량 검토지표로 활용되는 대회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마 가장 먼저 LCK의 성적을 국가대표 선발에 참조/반영하기 위해서 라이엇게임즈 측과 긴밀하게 협의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또한 해외에 진출해있는 선수들을 감안하여, 여러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하고 운영하는 여러 대회들을 반영할 것으로 추측해본다.
사실 2021년 마지막 케스파컵까지도 케스파컵의 롤 종목은 여러 잡음이 많았다. 2018, 2019년에는 우연히 이적시장 종료 후 개최되어서 바뀐 1군 엔트리를 시험하는 성격의 대회가 되었고, 2020년에는 이적시장 진행 중 개최되면서 1,2군 선수들이 혼재해서 출전하는 팀들도 있었다. 2021년 마지막 대회 때 우여곡절 끝에 2군 선수이 나오는 대회로 정리되었다.
그러나 이제 케스파컵이 국가대표 선발에 참조하는 대회가 된 만큼, 케스파컵에서 페이커도 볼 수 있게 되었다. LCK 많은 스타 선수들도 모두 출전할 것이다. 그리고 아마추어계 재야의 고수들이 페이커를 포함한 LCK 스타들과 맞붙게 될 것이다. 과연 케스파컵에는 LCK 소속으로 롤드컵의 우승을 거머쥐고 온 팀이 있을지, 그 팀에 속한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을지, 그리고 페이커는 어떤 모습으로 케스파컵에서 얼마나 활약을 할지! 이번 케스파컵은 e스포츠, 특히 롤 팬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는 대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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