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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이야기

[프로야구]높은 선수 연봉, 괜찮나...?

by Chans_2 201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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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 http://m.sports.naver.com/baseball/news/read.nhn?oid=109&aid=0002899817

프로야구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의 프로스포츠 리그이다.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스포츠이며, 선수들의 연봉 수준이 가장 높은 스포츠이다. 특히 FA(Free Agent) 자격을 얻게 되는 선수들은 대체로 높은 연봉에 재계약 혹은 이적을 하면서 '돈방석'에 앉게 된다.

4년 75억의 롯데 강민호
4년 70억의 한화 정근우
4년 67억의 한화 이용규
4년 60억의 삼성 장원삼
4년 50억의 NC 이종욱
등등...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은 다들 연봉 7~8억 이상의 연봉 계약을 체결해내는 것이 프로야구 FA시장의 현실이다.

선수 개개인들에게는 정말 행복한 일이고, 그런 선수들을 바라보고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이는 축하해줄 일일 것이다.

그러나 그 시선을 구단에 돌려보면, FA 계약이 꼭 행복하고 뿌듯한 일인 것만은 아니다.



프로구단의 2011년 결산 기준 수익/손해를 볼 수 있다. 롯데나 두산은 영업이익을 낸 것 같지만, 사실 대기업의 지원을 받는 모든 구단들은, 150억~300억 정도 되는 지원금 혹은 고정적으로 구매해주는 광고 매출을 통해서 큰 돈을 지원 받고 있다. 그 돈을 뺀다면 모두 100억 이상은 손해를 볼 것이 틀림 없다.

프로구단이 지불하는 대부분의 비용은 사실 선수연봉이나 선수단 운영비이다. 거의 2/3 정도는 쓰는 것으로 기억한다. 달리 더 쓸 것도 없지 않겠는가. 결국 적자의 주 원인은 수입에 비해 과도한 지출이고, 그 지출의 대부분은 높은 선수단 연봉과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구단들이 관중유치에 힘쓰고 있다. 특히 입장료를 현실화하여, 보다 많은 입장 수입을 얻기 위해서 여러모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FA시장에서 매번 최고계약금액을 경신하는 선수들이 나오고, 다른 선수들의 연봉 수준도 계속 같이 올라가고 있기에 운영비 부담은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다. 그렇기에 결국은 중계권료의 획기적인 상승이나 폭발적인 야구 열풍이 불지 않는 한, 프로야구 구단의 적자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선수 연봉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초중고 학생선수는 줄어가고, 기량 좋은 신인 선수는 줄어가는 상황에서, 우수한 기량의 프로야구 선수는 더 높은 대우를 받고 있다. 그러나 분명 어느 순간에는, 실력이 특출나지 않은 선수에게 과도한 연봉이 지급되는 것 같다는 것을 선수/관중/구단 모두가 느끼게 될 것이다. 야구인재 육성의 기반이 잘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야구만 성장하면, 그러한 사태는 분명히 피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조금씩, 프로야구의 연봉 현실화를 추진해나가면서 그 비용을 학생야구 발전에 투자해야한다. 초등야구팀, 중등야구팀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다양한 선수들이 서로 경기하고, 승리와 패배를 하며 조금씩 성장해나갈 것이다. 그 결과 훌륭한 선수들이 나타날 것이고, 그들이 한국 프로야구의 주역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선순환이 계속 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가 계속 발전해나가는 길이라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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