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공인구...)

2010년 7월 22일 목요일, 치열했던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의 예선전이 끝나고, 본선라운드로 진출할 팀들과 진출에 실패한 팀들과 다시 순위결정전을 치를 팀들이 결정되었다.

이번 예선전의 결과를 우선 보자면...

(응!? 왜 A조는 다 기록이 안되었지;;;?ㅋㅋ)

A조에서는 노르웨이, 프랑스, 독일이 진출을 하.... 는게 아니라!

마지막 22일 목요일 경기에서 세르비아가 그린란드에게 39:18로 승리를 거두고, 독일이 튀니지를 33:23으로 꺾고, 노르웨이가 프랑스를 25:23으로 꺾어버림으로써 결국 2위 였던 프랑스가 세르비아에 밀려 4위를 차지하면서 노르웨이, 독일, 세르비아가 본선에 진출하는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

나머지 B,C,D조에서는 위 표에서 보시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


본인이 봉사활동을 진행했던 서울에서는 C조 헝가리, 브라질, 스페인, 일본, 태국, 호주 간의 예선전이 진행되었었다.

사실 태국과 호주 주니어 대표팀은 실력이 아직 여타 핸드볼 실력이 좋은 다른 팀들 만큼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브라질, 스페인, 일본, 헝가리 네 팀이 본선 진출권 세 자리를 두고 싸우는 판국이었다.

사실 스페인과 헝가리팀 선수들은 높은 신장과 강한 힘, 그리고 이러한 신체적 능력을 바탕으로한 강한 롱슛을 무기로 하고 있으며, 괜찮은 실력을 그동안 보여왔기 때문에 어느정도 진출이 예상되고 있었습니다.

(강력한 슛을 날리는 헝가리 선수)
(슛 연습하는 스페인 대표팀)


하지만 언제든지 강한 저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브라질, 그리고 착실한 바탕으로 어느정도 안정되고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일본도 무시할 수 없는 본선 진출 후보였다. 우리나라 보다는 더 넓은 선수 저변, 그리고 더 많은 투자로 인한 좋은 훈련시설을 갖춘 일본은 특히나 그 성장세가 눈에 띄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곤 한다.

슛을 막아내는 일본 골키퍼!

슛을 하는 브라질 선수

 
호주 선수 앞에서 슛을 시도하는 브라질 선수
강력한 슛을 날리는 브라질 선수
슛을 시도하는 일본 선수

하지만 결국 일본 주니어 대표팀은 2승 3패로 결국 헝가리, 스페인, 브라질에 밀려서 본선진출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본인은 이번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C조 예선전 관전평으로, 일본과 스페인과의 경기에 대해서 좀 더 써보고자 한다.

7월 19일 월요일, 일본의 세 번째 경기가 있었던 날이다. 이 날은 일본이 이미 태국과 호주를 상대로 경기를 치른 후, 본선 진출을 위한 나머지 경쟁국가들과 처음으로 경기를 벌이는 날이었다. 첫 상대는 스페인...

(경기 시작 전, 오프닝 세레모니 중...)

장신의 스페인 선수들을 상대로 고전할 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전반전 중반까지 일본 주니어 대표팀 선수들은 속공과 적절한 롱슛을 바탕으로 스페인과 비등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었다. 거기까지는 본인도 아무런 감흥없이 단순히 아시아권 민족에 대한 사랑의 정신(?)으로 일본을 응원하고 있었다.

공격을 진행하는 일본 주니어 대표팀
공격하는 스페인 주니어 대표팀
7m 드로우로 실점하는 일본 골키퍼

하지만 곧 전반 후반들어 일본 주니어 대표팀 선수들의 득점 전략을 눈치챈 것인지, 스페인 대표팀의 수비가 이전보다 견고해지면서 조금씩 일본 대표팀의 공격은 그 날이 무뎌지고 있었다. 반면 스페인 대표팀은 그들의 신체적 조건을 이용하여 롱슛, 피벗플레이(6m 라인에 붙어서 상대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공간을 만들어내는 '피벗' 포지션의 플레이어를 이용한 공격전술)를 통해서 착실히 득점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전반전 경기 결과는 13:9로 스페인이 4점을 앞서가게 되었다.

이때쯤이었나...?

필자는 정말 본격적으로, 그리고 열성적으로 일본팀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사실 본인은 핸드볼이라는 운동을 직접하고 있으면서도 그 매력을 정말 제대로 알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순간... 무언가 핸드볼에 대한 불만과 불평, 그리고 열망이 본인에게 생겼다.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뛰고 있는, 그렇지만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제대로 찾지 못하는 일본팀 이에 반해 뭔가 뛰어난 신체조건을 이용해 빠르지는 않지만 간결한 롱슛 플레이로 일본수비진을 무력하게 만드는 스페인팀. 뭔가 너무 불공평해보이고, 어떻게 보면 일본팀이 측은해보이기까지 했던 것이다.(왜냐하면 필자도 키가 작다;;;ㅋㅋ 그래서 일본팀에 동정심이...?ㅎㅎ)

아무튼... 후반들어서도 추격의 고삐를 놓치 않고 계속 스페인팀을 몰아붙여나가는 일본팀이었지만, 골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그러던 후반전을 약 10여분 남겨놓고, 일본팀은 한 골씩, 한 골씩... 조금씩 조금씩... 스페인팀과의 격차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정말 일본팀의 그 기세가 어찌나 강했던지, 결국 스페인 감독은 작전타임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한 기세가 계속 이어지기만 한다면 일본팀이 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황급히 작전타임을 얻어낸 스페인 감독, 그리고 일본팀 벤치...)

그러나 결국 일본팀은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하고 말았다... 동점 찬스에서 7m드로우를 실수해버린 것이다.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던 순간이었던터라 그 실수는 정말 더이상 일본팀에게서 승리의 희망을 앗아가버렸다.
(본인은 너무나 아쉽게도 그 장면은 촬영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후...)
(경기 종료 후 정렬하고 있는 일본팀... 그 뒷모습이 너무나 안타깝다.)
(자유분방하게,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서로 축하하는 스페인 선수들)

결국 일본은 21:19로 패배하고 말았다.
 
뭐 그 어떤 감동적인 영화를 봐도, 어떤 슬픈 이야기를 tv에서 보아도 눈물이 나지 않던 본인은 정말 경기를 마치고 정렬한 일본팀의 뒷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릴뻔 했다.(뻔~ 했다는 거다... 절대로 흘리지는 않았다ㅎ) 그 투혼과 열정은 정말 경기장에 있는 모든 이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고도 여겨진다.

(스페인팀의 MVP선수)
(일본팀 MVP 10번 마츠오 선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여 달렸던 선수...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특히나 본인은 일본팀 10번의 마츠오 선수의 플레이에 감명을 받았다.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스페인의 수비벽을 허물기 위해서 수 많은 페인트를 구사하며 팀승리를 위해서 달렸던 그녀의 열정... 너무너무나 아름답다고 말해주고 싶다.

핸드볼... 그것이 어떤 매력이 있는지 아직도 본인은 말로 표현하고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다. 어릴 적부터 열심히 해왔던 축구도 이제야 알까말까... 한 느낌이다.

하지만 일본팀의 경기를... 그런 열정적이고 투지넘치는 그리고 감동적인 경기를 조금 더 본다면... 어떻게 핸드볼에 대해 조금더 느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든다.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많은 분들도, 꼭! 이번 선수권대회를 기회로 하여, 핸드볼을 조금 더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본인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사랑 서포터즈 1기로 활동하는, 올해 대학교 2학년 학생에 불과하다. Military Service 라는 엄청난 산도 아직 넘지 않은 햇병아리지만, 그러나 본인이 원하는 꿈을 향해서 한 걸음, 한 걸음 걷기 위해서 늘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스스로는 믿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이번 여름방학은 지난 1학년 때, 여름방학과 겨울방학과 달리 좀 더 보람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방학 전부터 꽤나 열심히 방학계획을 짜놓았다. 어떤 활동을 얼마나 할 계획인지에 대해서 계획했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꽤 구체적인 수준이었다.

그 계획 중에서 한 가지 핵심적인, 그리고 본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던 계획이 바로, “제 17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자원봉사”이다. 핸드볼이 국내에서 그리 인기가 있는 종목이 아닌 관계로, 적극적인 언론홍보가 되지는 않았지만, 몇몇 분들은 TV 혹은 라디오에서 대회 광고를 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축구로 치면, 여자청소년월드컵 정도의 규모를 가진 대회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축구도 여자대회가 그렇게 큰 비중이나 영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세계적인 대회임에는 틀림없다는 말이다.

선수권대회는 지난 토요일 17일부터 7월 31일까지 총 15일간 진행된다. 총 24개의 팀이 4개의 조로 나뉘어져서, 예선라운드를 리그전 형식으로 22일까지 진행한 후, 24일부터 27일까지는 12개의 팀이 2개의 조로 나뉘어져서 다시 리그전 형식으로 본선 라운드를 진행한다. 이후 29일 목요일에는 준결승전이, 31일 토요일에는 최종 결승전이 진행된다.

대회 경기장은 광주 빛고을 체육관, 광주 염주체육관, 서울 화정 체욱관, 천안 단국대 체육관 이렇게 총 4개이다.


(단국대학교 체육관)

광주 빛고을체육관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이 정도로는 대략적인 대회 소개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본인의 자원봉사 경험과 대회와 관련해서 본인이 개인적으로 겪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본인은 수학하고 있는 대학교의 기숙사에서 방학을 보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봉사활동지역 역시 서울로 신청을 했다.

봉사활동자 기본 소양교육을 위해서 길을 가던 중, 본인의 눈에 띈 대회의 현수막

이 곳이 본인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주로 활동하게 될… 줄 알았던 화정체육관이다. 화정체육관은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안에 위치한, 대학교 체육관인 것이다. 하지만 2006년 완공된 만큼, 그 시설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 곳이 본인이 봉사활동하고 있는 베이스캠프! 워커힐 호텔이다. 뭐 워커힐 호텔이 W-호텔과 쉐라튼 호텔 두 개로 나뉘어 진다고 하는데… 잘은 모르겠고…ㅎㅎ 아무튼 본인은 “국제협력부”라는 곳에 배정을 받고,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주된 임무는 워커힐 호텔에서 머물고 있는 심판 및 국제핸드볼연맹 임원들의 일정을 조절하고, 숙소에서 경기장까지의 안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임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일이다.

세계 만방에서 오는 국제임원들의 공용어는 영어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임원들 간에 같은 나라 사람끼리 대화하지 않는 경우에는 거의 영어로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실 본인의 영어실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중요한 파트에 배정을 받게 된 것에 상당히 걱정이 많았다. 실제로 임원들이 하는 말을 100% 알아듣지는 못 하는… 그런 심각하고 슬픈 사태도 자주 벌어지고 있다.

오늘은 핸드볼 국제심판들과, 그리고 국제핸드볼연맹 임원들과 심판들의 체력테스트인 “미니코스”에 함께 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본인이 동료 봉사자와 함께 받은 뭔가 제대로, 그리고 크게 움직이는 첫 번째 임무가 바로 심판들의 “미니코스”에 함께 가서 안전하게 모셔가고, 오는 것이었다.


당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는 이미 대회를 위한 준비가 거의 끝나가는 상황이었다.

심판들의 체력테스트는 비교적 간단한 테스트였다. 물론 간단하다고 쉬운 테스트라는 의미는 아니다. 혹시 2002년에 히딩크 감독이 도입한 체력테스트를 아시는가? 뭐 “셔틀런”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는, 왕복달리기가 바로 테스트다. 아마 본인이 기억하기로는 20M 간격 사이를 처음에는 느리게 조깅하는 속도에서 점차 속도를 높여가면서 얼마나 많이 왕복해서 달리느냐를 체크하는 테스트이다.

조깅을 시작하는 심판들

심판들의 체력을 검사하는 만프레드 심판장

심판들을 심판하는 국제핸드볼협회 관계자

지금까지 나온 사진들에는 국제심판들이 적당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모든 심판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좀 몸무게가 나갈 것처럼 보이는 심판도 있고, 체력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심판도 존재한다.

끝난 자들의 여유와 열심히 달리는 시험자들

그러나 본인에게 아무일 없이 평화롭게 끝났을 것 같던 “미니코스”는 갑작스럽게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이렇게 심판들의 체력시험을 구경하면서, 놀고 있는데 아까 검은 티셔츠를 입고 있던 국제핸드볼협회 관계자분이 말씀하신다…

“Hey, you will run ~~ last turn. Ready to run ~”(~~는 전혀 알아듣지 못한 쏼라쏼라…)

음?? 다음에 나 뛴다고 준비하라는 말인가…???

본인은 이제 겨우 21살의 대학교 2학년 학생인데, 게다가 지금은 신성한(?) 국제심판의 체력검정 중이 아닌가?? 국제심판진과 국제임원들이 장난을 치고 있다고 판단한 본인은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형님과 협의했다.

‘형~ 우리 빨리 속아넘어가는 척 하자~ 분위기 맞춰주는거지~!’

그리고는 열심히 몸을 푸는 척을 했다. 국제적인 인사들의 유머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대응해주는 자원봉사자가 한국에는 있다!! 이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까지는 아니지만… 아무튼!ㅎㅎ

적당히 화려한 연기력으로 몸을 푸는 척을 마친 후, 다시 여유롭게 구경을 하고 있는데, 어느새 마지막 그룹의 체력테스트 순서가 되었다.

그때 들려오는 낭랑한 관계자분의 목소리…

“Hey, Korea~ come on!”

또 동시에 들려오는 국제협력부 차장님의 한마디…

“어여 가~(어서 가) 뭐해?”

음!?!? 이거 진심? 레알? 장난아님? 진지하게?

본인은 좀 더 엄살을 부리면서 나가기 싫은 의지를 표명했다.

본인:“Oh~ If I run~ I will need CPR~~”(CPR:심폐소생술)

그러자 본인 앞에 있는 여자 심판이 친절하게 응대해주었다.

“I can do CPR~”


-_- Oh…. Jesus……..ㅎㅎ

그날 본인은 정말로 심판진들과 함께 체력테스트를 받고야 말았다.

관계자:“What’s your name?”
본인:” just call me ‘H’~”

그래도 체육교육과 학생으로서 기본적으로 핸드볼 운동을 학기 중에 꾸준히 했었던 지라(후훗…) 나름대로 쉽…. 지는 않았다. 날씨가 덥기도 했고, 그날은 체육관에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왕에 시작을 한 것 나름대로 열심히 뛰고 있었다. 물론 최~선을 다하지는 않았지만…ㅎㅎ 그러자 국제협력부 임원담당관 선생님이 또 한 마디 하셨다.

“아, 좀 열심히 뛰어서 젤 빨리 뛰어서 1등하고 좀 그래 봐~”(아마 다른 심판들 보다 뒤처지지 말고 앞장서라는 의미인듯…?)

에휴… 자원봉사는 봉인가보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뛰기 시작했다.

국제핸드볼연맹 관계자도 격려해주었다.

“Korea~ good good~”

횟수가 많아지고 시간이 지나자 하나 둘 국제심판들이 더 이상 뛸 수 없다고 하며 하나 둘 시험을 마쳐나갔다. 어느 사이엔가 필드에는 한 명의 국제심판, 그리고 같이 봉사활동하는 형, 그리고 본인 세 명이 뛰고 있었다. 그 때 본인은 더 이상 뛰기 싫은 수준이었으나 이 정도까지 온 이상, 나머지 국제심판까지 이기고 싶은 욕심이 순간 났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다리에 힘을 주며 더 열심히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왕복 횟수가 100번을 넘어갔을까? 드디어 마지막 국제심판 한 분 마저 시험을 포기했다.

‘끝났다~ㅎㅎ’

계속 뛰어봐야 본인과 형님 간의 대결이니, 큰 의미가 없어 보였기 때문에, 본인은 여기서 국제임원들과 심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이 한 몸을 바치기로 결정했다.

본인은 한 순간 몸을 쭉~ 펴고 땅바닥에 고꾸라지듯 누우면서 외쳤다…

“Oh~ CPR~! CPR~!”

일순간 경기장은 웃음바다가 되었고, 우리의 시험은 모두 종료되었다. 이후 국제심판장님은 우리 측에 국제협력부 차장님에게 우리 나라의 준비상태가 아주 좋다고 말씀하셨다. 뭐 같이 봉사활동하는 형님과 본인의 공도 크지 않았을까??ㅎㅎ

이로 인해 본인은 임원진들과 심판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는 얼굴이 알려진, 그런 인물이 되어버렸다.

자원봉사를 통해서 단순히 대형 스포츠 행사에 직접 참여해보고, 그 분위기를 느껴보려던 본인의 계획뿐만 아니라 또 다른 즐거움을 이렇게 여러 곳에서 얻고 있다는 점에서 본인은 이번 활동이 너무너무나 즐겁다. 또한 봉사활동 자체를 하면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은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다. 이를 보면 봉사활동을 왜 하는지 알 것도 같다.

본인은 앞으로 남은 기간도 한국핸드볼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이 대회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언제 한 번 놀러오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핸드볼 코트로…ㅎㅎ


6월 23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제 블로그에 종종 들어오셔서 읽어주시는 분들은 기억하실지도 모르겠지만(그런 분이 그리 많이 존재하시지는... 아마 않겠지만...ㅋㅋ), 6월 23일은 올림픽의 날입니다. 저는 약속대로(?) 어제 아침에 있었던 달리기대회의 봉사활동을 위해서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아침 6시 정도에 올림픽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새벽 6시경... 분주하게 행사준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올림픽의 날 달리기대회 행사가 진행되는 장소는 올림픽공원에 평화의 광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행사장소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공식후원사인 현대에서 월드컵응원 및 관전 행사로 이용하는 곳이었습니다. 언론과 미디어에서 많이 광고가 되어 있듯이, 현대는 월드컵기간동안 평화의 광장을 '현대 팬파크'라고 명명하고 적극적인 브랜드 노출 및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매년 같은 장소에서 진행해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도 변경없이 진행이 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런 장소에서 올림픽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점이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아침 6시경부터 봉사활동을 신청한 분들이 저를 포함해서 속속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떨어지는 굵은 빗방울... 대한체육회 관계자분들도 상당히 걱정이 많으셨지만, 일단 행사를 계속 진행해나가기 위해 준비를 하셨습니다.

7시가 넘자 조금씩 비도 그쳐가기 시작하고, 대회 참가자분들도 조금씩 출발장소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참가자들의 참가접수를 받고, 배번을 나누어드리고, 기념티셔츠를 나누어드리고... 약 1시간 반 동안 정신없이 땀을 흘려가며 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속속 모여드시는 참가자 분들)

(열심열심!)

 
이런 곳에서 접수받고, 뭐 나누어드리고 이런 일을 처음해보게 되었는데... 상당히 아름다운(?) 풍경이 자주 벌어지곤 하더군요.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었으니 본래 신청할때 기입한 옷의 치수를 바꿔달라느니...(대체 일찍 온 것과 무슨 상관?) 열심히 배번이나 기념티셔츠 찾고 있으면 빨리 안찾아준다고 난리... 티셔츠 하나만 더 달라고, 분명히 남을거라고 난리...ㅎㅎ 에휴~ 상당히 피곤했습니다...ㅎㅎ

이렇게 저희가 열심히 일을 하는 동안, 다른 쪽에서는 대회 전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국가대표 치어리딩팀의 댄스? 응원? 치어리딩?ㅎㅎ 아무튼~ 저 멀리서 소리밖에 들을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데로 언론사의 사진을...ㅋ

 
(국가대표 치어리딩팀! 꺄~ 누나~>0</ ㅋㅋ)

출발 전 행사가 끝나고, 모든 참가자들이 출발한 후에는 조금 쉴 수 있을 줄 알았더니... 다시 또 할 일이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이 두고 간 짐들을 찾기 쉽도록 배번 번호의 단위별로 정렬을 해야했습니다. 그리고는 참가자들이 완주 후에 먹을 과자와 마실 음료를 준비해야했죠ㅎㅎ

(또 열심열심...)
참가자들이 열심히 완주하고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곧 준비된 올림픽 메달리스트 팬사인회 현장도 조금씩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봉사활동은 잠깐 땡땡이를...ㅎㅎ 이번 사인회에서는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상화 선수, 모태범 선수, 이승훈 선수 외에도 전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선수, 현재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인 임오경 감독,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선수, 동계스포츠 루지-스켈레톤-봅슬레이 국가대표 강광배 선수,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이용대 선수까지... 총 출동했습니다!ㅎㅎ 음... 이상화 선수... 미인입니다...ㅎㅎ 멋져요...ㅋㅋㅋㅋ 선수분들 더운 날씨에 수고가 많으셨었습니다.
(꺄~ 이상화 누님 예뻐요~ㅠㅠ >0</ ㅋㅋㅋ)
(경기 후,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고 계시는 시민분들...ㅎㅎ)

길었다면 길었고, 짧았다면 짧았던 대회가 끝나고 대략 11시 30분경, 드디어 모든 일정이 끝나고 봉사활동도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나름 재미있었던 점도 많았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뭔가 좋은 일을, 생산적인 일을 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ㅎㅎㅎ

다음 기회에는... 직접 뛰어볼 것도 한 번 고려해보면서...! 올림픽의 날 달리기대회 봉사활동 체험기를 이만 줄이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