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열심히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국가대표팀, 최근 그 국가대표팀 수장님이신 허정무 감독님 입에서 엄청난 소리가 흘러나왔다. 1
'월드컵 때까지 남아공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를 K리그에서 썼으면 좋겠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허정무 감독은 공인구에 적응을 빠르게 하지 못 하고 있는 대표팀의 현재 상황을 볼 때, K리그에서 자블라니를 사용한다면, 한층 더 선수들이 쉽게 적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다 이해한다. 공에 적응하기 어려운가보다... 그래서 잠비아에게도 참패하고, 연습경기 성적이 초반에 좋지 않았나보다...
그리고 뒤이어 한 스포츠블로그(한 스포츠신문과 연결된 메타블로그...)에서는 '나이키가 한국축구계와 본인들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 그리고 K리그 구단들이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위해 구단들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조를 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하고 있다. 2
...그건 너무나 웃기는 짜장짬뽕같은 소리다. 그 말을 하는 허정무 감독, 그리고 그 말에 대해서 동조하며 그렇게 합의를 하는 것도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블로거(대략... 기자로 추정되시는...) 모두 바로 앞에 당면한 월드컵만 생각하고 있다.
K리그의 메인 스폰서 중 스포츠상품 기업은 나이키이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스포츠상품 기업으로서 메인 스폰서는 아디다스이다. 그러므로 자블라니는 아디다스의 제품이다. 도대체 어떻게 리그 메인 스폰서의 제품을 버리고 타사의 제품을 사용하려고 하는 것인가? 아 물론 두 사람이 그것이 안된다는 원칙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두 사람 모두 '안된다는 것은 알지만...'이라고 단서를 달고있다. 그렇다면 그것을 상상도 해서는 안되는 것이 아닌가??
K리그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축구리그의 메인 스폰서라면 그에 걸맞는 합당한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아... 역시나 대한민국 스포츠 중 가장 인기가 있는 축구를 대표하는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와 스폰서쉽을 맺는 것은 역시나 그만한 가치가 있어!' 라는 생각을 대한민국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의 기업들을 향해서 외쳐도 시원치 않을 판에 이게 무슨 소리인가?? 우리의 고객을 왕으로 대접하고 그들이 지불한 돈의 가치 이상의 프리미엄과 효과를 주었을 때, 다음엔 더 좋은 조건으로 그들이 우리와 계약하려고 하지 않겠는가??
이 두 개는 폼으로 적어 놓는 것이 아니옵니다...
모든 일은 원칙대로 행해질 때, 그 일에 관계된 사람들 간에 신뢰도 쌓이고 더 쉽고 빠르게 일을 해나갈 수 있다. 그 원칙을 거스르고 자신들이 편한대로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그런 원칙을 깨뜨리는 일은 있을 수가 없고, 상상해서도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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