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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추석!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명절 중, 가을에 있는 명절 하나를 부르는 말들이다. 늘 이 명절만 되면 많은 국민들이 고향으로 귀향을 가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친척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고 집안이 시끌벅적해지곤 하는 때이다.
본인도 추석에는 고향집인 대구로 향하고, 가족들과 함께 친척들이 모이는 포항 큰집으로 이동한다. 다소 적지 않은 이동시간에 피곤하기도 하지만, 그런 장애물은 늘 이겨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이번 추석, 우리 가족들은 특별한 경험을 했다.
차례를 모두 지내고, 그냥 TV만 보고 있던 우리 가족들을 일어서게 만든 것은 큰아버지...
"다 일어나라! 노래방 큰 방 잡아 놨다! 노래방 가자!"
위엄의 큰아버지...
응!? 노래방?? 갑작스럽고 뜬금없는 노래방 이동 명령(?)에 모든 가족들은 어리둥절해 했다.
하지만 큰아버지의 의지는 완고하셨다... 모든 가족들을 닥달하시며 모두 움직이기를 여러차례 재촉하시며 가족들을 이동시키는데 성공하셨다.
터덜터덜 큰아버지의 댁에서 나와 아파트상가에 있는 노래방을 향해 가는 본인 옆에서 큰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이래(이렇게) 추석에 모일 때, 같이 가가(가서) 놀고 해야지~ 맞나 아이가!?(맞니 틀리니?)"
ㅎㅎㅎㅎ우리 큰아버지의 은근한 깊은 뜻이었다...ㅎㅎ
둘째 큰아버지의 열창!!
노래방에 들어오자... 역시나 분위기는 아직 조금은 어색했다. 다양한 연령이 분포해있는 이런 상황에서의 노래방은 다들 익숙하지는 않았을터...
그러나 우리의 둘째 큰아버지는 당당하게 먼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하기 시작하셨다.
먼저 '당신이 최고야~'를 외치시며 열창하시더니 이내 둘째 큰어머니를 앞에 모시고 로멘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셨다.
노래방 참여 최저연령자 '유이'양~ㅎㅎ
어색한 분위기를 조금 풀어준 것은 노래방 최저연령자 정유이 양이었다~ 본인의 사촌형님의 딸이니... 5촌 동생, 조카 쯤되는 정유이양!
둘째 큰아버지의 노래 이후 예약곡이 없어서 조용해진 노래방 테이블 위해서 당당히! 옹알이를 실행한다!
"우너어 마ㅓ다징니ㅏ머ㅠㅣㅏ"
ㅋㅋㅋ순간 웃음바다가 된 노래방 분위기에 조금씩 노래방의 분위기가 즐거워지고 있었다.
큰아버님의 노래 한곡!
다시 흥겨워진 분위기 속에서 큰아버지께서 한곡 뽑으셨다.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본인은 슬슬 정신줄을 놓으면서 이 한 몸 희생(?)하기로 결정한다.
가족들의 즐거움을 위해서 본인은 최선을 다해서 온 몸을 흔들었고, 이는 가족들의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고모님과 함께 엉덩이를 흔들고, 두 손을 하늘로 올려 신나게 막춤을 췄다.
뒤이어 다른 가족들, 다른 사촌형님들도 열심히 마이크를 잡고 열심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흥겨운 분위기에 흥이난 가족들
고모부님의 열창과 장단 맞추는 다른 가족들
사촌형님의 노래에 열심히 맞춰 춤추는 본인의 친동생
형수님과 유이양을 위해서 노래를 부르는 사촌형님!
답가를 부르는 형수님!
대략 2시간 정도 그렇게 열심히 노래를 부르니 모두들 체력이 고갈되었는 모양이다.
하긴... 다들 적어도 2시간 정도 걸리는 자동차 여행을 통해서 모였고, 2시간 내내 열심히 몸을 흔들고 소리를 질렀으니...ㅎㅎ
결국 2시간 가량의 노래방 잔치는 끝이났다.
하지만 결국 본인을 포함한 20대,10대의 청춘들은 12시가 된 야심한 시각에 영화관으로 향하고 만다..ㅎㅎ 그날 결국 새벽 4시에 잤다..ㅎㅎ
영화를 향한 열정!ㅎㅎ
그렇게 정말 즐겁고 버라이어티한 추석날 하루가 지나갔다ㅎ
사실 근 3년 간의 추석이나 설날에 우리 가족들이 이렇게 뭔가 함께 놀아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추석은 추석대로 모여서 그냥 차례지내고 끼리끼리 이야기하거나 쉬고, 설날에는 설날대로 세배드리러 이동하고 다니다가 헤어지고...
이번 추석에는 정말 뜻하지 않았지만, 큰아버님의 활약(?)으로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추석을 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 추석에는 한 번 모두 함께 닌텐도 Wii와 같은 게임, 혹은 보드게임과 같은 좀더 조용하고 앉아서 하는 게임으로 보내는 것도 재미있을 것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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