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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이야기

전북현대 강등 위기의 부진, 그리고 김두현 감독의 호소

by Chans_2 2024. 8. 11.

8월 9일(금) K리그1 26라운드, 전북현대와 광주FC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붙었다. 에이스 엄지성이 이적한 광주FC. 오히려 K리그 최고의 크랙 이승우를 포함해서 8명의 신규 영입 및 2명 주전급 자원의 전역이 있었던 전북현대. 게다가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경기였던 만큼 전북현대의 승리를 다들 점쳤다. 이승우도 선발 출전하면서 전북현대는 이번 승리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광주FC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인 이승우 선수

 

그러나 경기 결과는 놀랍게도 0:1 전북현대 패배. 전반전에는 이승우, 안드리고가 공격을 이끌며 몇 번의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 했다. 그러던 후반 69분 경, 광주의 지공 상황에서 가브리엘의 패스를 받은 아사니가 한 번의 터치 후 지체없이 슛팅했고 이것이 결승골이 되어 버렸다.

 

아사니 득점 장면 영상 (전북현대 안드리고의 유효슛팅 이후 바로 진행된 광주의 공격에 실점한 전북현대)

 

경기 종료 후, 전북현대 서포터즈 MGB 앞에 선 김두현 감독의 사과 메시지

허탈한 경기 결과에 많은 팬들이 실망했으리라. 김두현 감독은 선수단이 서포터즈들에게 인사를 한 후, 팬들에게 다가와서 메가폰을 잡았다. 그리고 김두현 감독은 애절한 목소리로 팬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했다.

※ 출처 : 유투버 "오늘의 쩡요" 영상 캡쳐

김두현 감독이 전북현대 서포터즈들에게 건낸 이야기

일단 결과에 대해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구요. 2주 동안 선수들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저희가 준비하고 있구요.
결과가 안 나오니까, 저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너무 힘든 시간 보내고 있는데.
정말 저도 이기고 싶습니다 진짜로. 그 어느때보다 선수들에가 강조하는 것도 더 많구요.
정말 진짜 멀리까지 이렇게 와주시고 정말 많은 성화 보내주시는데, 정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구요.

저도 어떻게서든지 발버둥쳐서 벗어나고 싶은게, 팬 여러분들도 한가지, 다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구요. 팬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답답함, 저희 코칭스태프 다 같이 공감하고 있구요.
정말 경기에서 한시도 제가 물러설 생각 하나도 없습니다. 어떻게든 싸워서 붙을려고 정말 노력 많이 하고 있구요.

( 어떤 팬 : 노력이 중요한게 아니고 이기는게 중요하죠! )

예 맞습니다. 맞습니다. 결과에 매 경기에 저희는 보여줘야 된다고 선수들하고 늘 강조하고 있구요
그래서 사는 자체가 힘든 것도 저ㅇㅌ점 정말 죄송스럽게 늘 생각하고 있고.
정말 밤낮으로 저희 숙소에 머물면서 정말 어떻게서든지 결과 내려고 정말 강구하고 있습니다.

(콜리더 : 흥분하지 말자... 감독님 좋습니다. 정말 간절함이 들렸구요. 저희도 살고 싶구요. 살고 싶어서 그래요.)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진짜 같은 마음이에요. 저를 뭐라하실거면 뭐라하셔도 됩니다.
제가 있는 동안에는 어떻게 해서든 선수들 살려낼거구요.
정말 어떻게 해서든지 강구해가지고, 팬 여러분들 기쁘게 하기 위해 항상 진짜 생각하고 밤낮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잘못했다고 나가라고 하면 저 나갈 겁니다 진짜

(팬들의 박수)

(콜리더 : 우리가 지금 비난해봤자 남는게 없잖아. 우리 오히려 이럴 때일 수록 똘똘 뭉쳐서...
오늘 우리 정말 아쉬운 마음 들려줬잖아요. 감독님의 속마음 들었잖아요. 자, 우리 다시 한 번 힘내봅시다.)


여러분 정말 죄송하지만 멀리서 이렇게 와주셨는데,
그 기쁨 저희가 채워드리지 못한 점 정말 반성하고 있고.
다음 경기 또 열심히 해서 한 번... 변화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김두현 감독이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영상 보기 (유투버 "오늘의 쩡요")

 

김두현 감독의 간절한 메시지 끝에, 전북현대 서포터즈들은 김두현 감독에게 결국 박수를 보낸다.

※ 출처 : 유투버 "오늘의 쩡요" 영상 캡쳐

 

많은 사람들이 현재 전북현대의 부진에 대해서는 설명을 하지 못 하고 있다.

작년부터 흔들리고 어려움은 있었지만, 이 정도로 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 생각한 사람들은 많지 않다.

게다가 26라운드가 전체 경기가 끝난 지금, 승점 23점으로 기어코 12위 꼴찌가 되었다.

아쉬운 수비력, 파괴력이 다소 떨어진 최전방 공격진, 제한된 측면 미드필더 자원, 전반적인 체력 부족 등.

몇몇 어려움들이 있긴 하나, 그래도 전북현대 선수들 면면을 보면 이렇게 떨어질 팀은 아니었다.

 

김두현 감독은 그런 선수들의 기량을 기반으로 다시 팀을 일으켜줄 구원투수라 생각했다.

적어도, 강력하게 김두현 감독을 원했던 전북현대 구성원들은 그렇게 생각했다.

이미 전북현대 선수들이나 코치들과 함께한 경험도 많았고, 감독대행 시절 만들어낸 성과도 좋았다.

 

그러나 김두현 감독의 성과는 K리그 26라운드까지 12경기 2승 3무 7패(리그 6패, 코리아컵 1패)로 처참하다.

리그 성적으로만 한정하면 경기당 승점이 0.73점 수준이다. 정말로 이젠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정말 "강등"이 전북현대가 맞닥뜨려야 할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믿어달라고 말한 김두현 감독의 간절한 메시지가 다음 경기에서는 의미있는 결과로 끝맺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