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김준홍 골키퍼는 K리그 28라운드 전북 vs 인천 경기의 수훈 선수가 될 자격이 있는 활약을 펼쳤다.
정말로 김준홍 골키퍼가 아니었다면 전북현대는 4:1 패배를 당했을지도 모른다.
대체 이 2003년생 만 21세 선수가 8월 24일 토요일,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했는지 소개해본다.
김준홍 (전북현대, GK)
- 생년월일 : 2003년 6월 3일
- 신체조건 : 190cm / 87kg
- 주발 : 오른발
- 경력
1) 2021년, 전북현대 입단 (준프로)
2) 2022년, 전북현대 프로계약
3) 2023년, 김천상무 군복무
4) 2024년, 전반기 클린시트(무실점) 1위 - 장점
1) 롱패스 및 빌드업 능력
2) 안정적인 볼처리 및 캐칭 능력
김준홍이 막은 첫 번째 사실상 실점 : 전반 18초 김도혁 슛팅
경기 시작하자마자 전북현대의 우측 사이드로 공이 투입된다.
인천의 핵심 공격수 제르소가 이 공을 따라가자 전북 한국영과 박진섭이 붙어서 수비한다.
박진섭이 볼을 따내고 중앙수비 홍정호에게 패스한다는 것이 조금 짧았다.
이를 인천 무고사가 따라붙어서 드리블할 듯이 바디 페인팅을 하자 홍정호가 공을 놓쳤다.
뒤이어 쇄도하던 인천 김도혁이 지체없이 바로 날카롭게 슛팅을 때린다.
정면 방향이긴 했지만 날카롭게 얼굴 쪽으로 날아오는 슛팅을 김준홍은 반사적으로 막아낸다.
김준홍이 막은 두 번째 사실상 실점 : 전반 33분 제르소 침투 드리블
인천 수비 김건희가 후방에서 패스를 고민하던 중,
이영재의 수비 범위에 있던 이명주가 갑작스럽게 거리를 벌리면서 패스 길을 만들었다.
김건희가 바로 이명주에게 패스했고, 이명주는 편안하게 공을 받아서 전북 골대를 향해 몸을 돌렸다.
전북의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제르소에세 스루패스를 넣었다.
제르소의 첫 번째 터치가 썩 좋진 않았어도 한 번만 더 터치하면 슛팅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명주의 스루패스가 들어가자마자 함께 뛰어나온 김준홍이 이 공을 빠르게 낚아채면서
인천의 골찬스를 무산시켜버렸다.
김준홍이 막은 세 번째 사실상 실점 : 후반 58분 이명주 슛팅
이번엔 이명주가 직접 전북현대 수비 사이로 침투한다.
패스도 절묘하게 이명주 뒤에서 원바운드 되더니 이명주 등을 넘어서 이명주 발앞에 떨어진다.
전북 홍정호가 다급하게 붙어서 저지해보려고 했지만 한 발 늦었다.
전북 박진섭도 커버하기 위해서 달려와서 태클로 저지해보려고 했지만 먼저 이명주가 슛팅을 때린다.
그러나 김준홍이 달려나와 슛팅각도를 막고 서더니, 이 슛팅도 오른손으로 쳐서 골대를 넘겨버린다.
이명주 입장에서는 좋은 패스를 넣어줘도 막히고, 본인이 직접 침투해서 슛팅하는 것도 막히는 상황이다.
정말 경기가 잘 안 된다고 느끼며 힘이 빠질 것 같다.
김준홍이 막은 네 번째 사실상 실점 : 후반 93분 문지환 슛팅
0:1 패배를 막기 위해서 인천은 후반전 내내 그리고 끝까지 강한 공세를 펼쳤다.
93분 인천 정동윤이 전북의 후방 좌측면을 돌파하여 올린 크로스를 전북 홍정호가 헤딩으로 걷어냈다.
이 공이 멀리 가지 않았고,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 있던 인천 문지환이 다이렉트 슛팅을 날린다.
골문으로 향하던 공은 인천 박승호의 발에 맞으면서 더욱 전북현대 골대의 좌측 아래 구석으로 향한다.
이건 들어갔다 싶은 상황이지만, 그러나 김준홍은 이 공까지 기어코 막아내고 만다.
경기 총평
전북현대는 최하위 결정전이었던 이번 경기에서 정말 소중한 승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늘 약했던 후반전에 실점하지 않고 버티고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미들 지역에서 자신있게 공격적으로 패스를 시도하고 성공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조금은 강팀다운 경기력이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거기까지였다. 골문 앞에서 날카로운 마무리는 약팀 수준이었다.
크로스도 부정확하고 돌파도 그저그랬다. 연계 플레이는 예상이 가능했을 뿐만 아니라 막기도 어렵지 않았다.
전북현대의 유효슈팅은 김진규의 결승골에서 나온 슛팅 하나였다.
이래서는 안정적으로 강등권을 탈출할 수 있을지, 팬들은 불안하다고 느낄 것 같다.
앞으로 정규리그 종료까지 전북현대가 상대해야 할 팀들은 인천 유나이티드보다 더 강력하다.
- 5연승에 성공하고 1위를 노리는 FC서울
- 울산HD를 꺾은 수원FC
- 강등권 탈출을 위해 많은 선수를 영입한 대전
- 남태희가 합류한 제주
- 역시 독기로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대구FC
어느 팀 하나 만만치 않다. 특히 바로 다음 경기 FC서울과의 홈경기가 가장 큰 난관일 것이다.
그래도 이번 인천전 승리를 통해서 분명 전북현대 선수단 내부적으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냈을 것이다.
언제나 우승 경쟁팀이던 전북현대, 이번에는 FC서울의 우승 경쟁에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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