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홍보로 보는 넷플릭스의 마케팅 디테일

오징어게임2 공개 일정이 8월 1일 목요일에 발표되었다. 바로 2024년 12월 26일, 크리스마스 시즌 선물 같이 우리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오징어게임2는 지난 23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시즌1에 출연했던 이정재, 이병헌, 공유를 비슷해서 위하준,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 박규영, 조유리, 강애심, 이다윗, 이진욱, 최승현, 노재원, 원지안, 김시은, 오달수 등 여러 배우들이 함께 시너지를 내어서, 기대를 뛰어 넘는 감동과 긴장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프라인 마케팅 프로모션도 진행되고 있다. 바로 8월 1일 목요일 아침 8시 30분 경,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에 나이키 강남점 윗편에 오징어게임 옥외광고 현수막이 게시되었다. 오징어게임의 플레이그라운드 문양 그리고 서바이벌 게임에서 진행요원들의 계급을 보여주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그려진 큰 현수막이었다. 그런데 이 현수막을 다는 작업자들의 복장이 심상치 않다. 바로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진행요원이 입는 붉은 점프수트를 입고 작업하고 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시민들이 바쁜 출근길에 멈춰서서 설치 현장을 한동안 쳐다볼 수 밖에 없는 현장이었다. 옥외광고를 설치하는 행위 자체도 주목을 끄는 프로모션으로 만들어버리는 놀라운 디테일이었다. 사실 마케팅 프로모션을 할 때, 보통 완성품을 어떻게 만들지를 대행사와 커뮤니케이션한다. 이렇게 중간 과정을 어떻게 진행할지까지 디테일하게 요구하는 광고주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의 컨셉을 극한으로 활용하여 옥외광고를 설치하는 사소한 순간까지도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순간으로 만들었다.

넷플릭스는 큰 돈을 투자해서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고 전 세계로 스트리밍하는, 세계적인 콘텐츠 투자/배급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하는 만큼 넷플릭스는 구독자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더 확대해야 한다. 또한 마케팅/홍보를 위한 비용 한 푼 한 푼도 허투루 쓸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마케팅 효과를 조금이라도 극대화하기 위해서 모든 방법을 고려하고,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바로 그 결과가 이런 현수막 옥외광고 설치 퍼포먼스인 것이다.

마케팅은 고객에게 노출되는 작은 순간까지도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수 있다. 그 작은 순간까지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끝까지 붙잡고, 고객에게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브랜드가 고객 마음 속에 자리잡을 수 있는 것 같다. 아마 그만큼 넷플릭스 마케팅 담당자들은 치열하게 고민했을 것이다. 멋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는 그런 치열함이 있기에 빛나는 것이라 다시 한 번 느꼈다.